튀르키예 경제의 새로운 도전, 트럼프 미국과의 관계 변화 속 최저임금 30% 인상의 의미
이스탄불의 오늘 아침은 화창한 날씨로 시작되었네요. 현재 시간 오전 10시, 기분 좋은 21도의 온도가 이스탄불 시내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이런 화창한 금요일 아침, 튀르키예의 경제 상황을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최근 튀르키예 경제는 구조개혁과 대외 관계 변화라는 두 가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튀르키예의 경제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 정부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5월 7일 이루어진 이 통화에서는 튀르키예와 미국 간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되었다고 해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요. 특히 심셰크 재무장관은 튀르키예의 전략적 우위 요소로 세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54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출 안정성으로, 이는 전체 수출의 62%를 차지하고 있어요. 둘째, 3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발칸·중동·북아프리카 지역과의 역사적 유대관계를 통한 지역 내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튀르키예 경제 당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의 수출경로 조정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어요. 이는 튀르키예 경제가 글로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튀르키예 정부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베다트 이슥한 노동사회부 장관은 2025년 최저임금을 월 2만 2천104리라(약 630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전년 대비 30% 인상된 수준으로, 약 900만 명의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물가상승률 대응과 내수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2024년 5월 75%에서 11월 47.09%로 하락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더딘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서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터키노동조합연맹(Türk-Iş) 등 튀르키예 노동계는 70% 인상안(월 2만 9천583리라)을 요구했으며, 최종 결정에 반발하여 최저임금결정위원회 4차 회의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과 생활고에 대한 노동자들의 체감 고통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튀르키예의 항공 산업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었어요. 터키항공의 자회사인 터키항공 테크닉이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엔진 정비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오늘(5월 9일) 전해졌습니다. 이는 튀르키예가 항공 정비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편입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어요.
이러한 튀르키예의 경제 상황을 베트남과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됩니다. 베트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관세 협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2025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의 저가 항공사 비엣젯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의 개인별장 마러라고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이 베트남에 46%의 최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베트남은 이미 예상하고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4월 4일에는 호득폭 부총리와 협상단이 미국으로 출발했고, 베트남 기업인 200명도 특별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어요. 이들은 미국 기업들과 협의를 위해 준비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베트남의 사례는 튀르키예에게도 시사점을 줍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경제 파트너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튀르키예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 장벽 강화로 중국의 수출 경로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튀르키예와 같이 국제 무역에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는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강조한 글로벌 부채 증가,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의 구조적 도전과제 역시 장기적인 경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입니다.
튀르키예 경제의 현재 상황은 대내외적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동시에 전략적 지정학적 위치와 다양한 무역 파트너십이라는 강점도 가지고 있어요.
이스탄불의 따스한 봄 햇살처럼, 튀르키예 경제도 점차 회복의 기운을 찾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경제 소식이 튀르키예에서 들려올지, 다음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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