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뜨거운 목요일, 기업의 변화와 미래 농업을 엿보다

 

 

 

 

 

 

 

2025년 6월 19일 목요일, 도쿄는 아침부터 30.51도의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아침 공기 속에서도, 일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혁신, 그리고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바람을 담은 소식들이 구글 트렌드 경제 분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오늘은 일본에서 주목받는 여러 소식들을 통해 우리 사회와 연결되는 공감의 접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소식은 일본의 대형 생활용품 기업인 가오(Kao)에서 발생한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의 자율 회수 소식입니다. 약 16만 5천 개의 제품이 회수 대상이 되었다고 해요. 개선 전의 로션이 실수로 용기에 담겨 판매되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회사 측은 사용해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자율 회수 조치는 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면이죠. 비록 작은 실수일지라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제품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대응이 큰 화제가 되곤 하는데, 소비자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든 공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소식은 일본 온라인 증권 시장의 판도를 바꾼 에스비아이(SBI) 증권의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가 기존 증권업계의 상식을 깨고 '수수료 최저가' 전략으로 자산 예탁액 1위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보통 마케팅에서는 가격 경쟁을 '하책'으로 여기고 차별화를 강조하는데, 에스비아이 증권은 과감하게 수수료 인하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창업자 키타오 요시타카 씨가 증권업계의 생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 단위의 자산을 운용하는 고액 투자자들에게는 몇 만 원의 캐시백(cashback)보다 0.1퍼센트라도 낮은 수수료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을 꿰뚫어 본 것이죠. 이는 '가장 큰 고객의 가장 핵심적인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른 산업군에서도 에스비아이 증권의 사례는 소비자의 진정한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관련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개막일 악천후로 취소되었던 일본 항공자위대 곡예 비행팀의 전시 비행이 7월 12일과 13일로 재조정 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 이 비행이 다시 추진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죠. 하지만 엑스포 운영 전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한 여론 조사에서는 엑스포 운영 방식에 대해 '전혀 좋지 않다'는 의견이 65.8퍼센트나 나왔다고 하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메가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늘 잡음이 있기 마련이지만,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농업 기계 리스(임대) 추진을 언급하며 불거진 논란은 미래 농업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줍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천만 원이 넘는 콤바인을 벼농사 농가가 1년에 단 한 달만 사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인이 고가의 기계를 소유하기보다 렌털이나 리스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건설업계의 중장비 리스 사례를 들면서 농업계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하지만 이에 대해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반발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농번기에는 기계 수요가 집중되어 리스 물량이 부족할 수 있고, 농한기에는 기계가 놀게 되는데 과연 리스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죠. 이 문제는 단순히 기계 소유 방식의 변화를 넘어,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민들의 생계가 달린 복잡한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도 젊은 농부들이 스마트 농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나 기계 활용 효율성 등은 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과연 어떤 해법이 농업의 밝은 미래를 열어줄 수 있을까요? 정부의 정책과 현장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일본에서 전해진 소식들은 제품의 안전성부터 기업의 혁신, 대형 이벤트 운영, 그리고 미래 농업의 방향까지, 우리 삶의 다양한 면모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늘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필요를 넘어서 사회 전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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